명원아 미안하다~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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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흑백사진은 1975년 12월 29일 친구 수형이의 맏딸인 명원이의 첫돌날 찍은 내 큰 아들 성훈이의 사진이다.

이날 친구의 부탁으로 딸내미 명원이의 돌사진을 찍어주기로 하고 카메라와 필름을 준비해서 

친구 집에 갔다. 친구 부부는 부엌에서 또 방에서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난 우선 내 자식인 

훈이의 사진을 한 컷 찍었다. 바로 이 사진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명원이의 사진을 여러 컷

찍어서는 필름을 현상소에 맡겼다.

며칠 후 사진을 찾으러 갔는데 사진이 이 사진 한 장 밖에 안 나왔다고 한다. 필름 한 롤을 다 찍었는데

맨 첫 컷만 나오고 나머지는 사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짐작도 할 수 없다. 단 하나 가능성이 있다면 첫 컷을 찍은 후 렌즈캡을 닫고 나머지를

찍은 게 아닐까. 그때 내가 사용한 카메라는 TTL식이 아니고 RF식이어서 어쩌면 그럴 가능성은 있다. 

그렇더라도 설마.... 하지만 그럴 이유 외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가 없다. 


어쨌든 내가 찍은 명원이의 첫돌사진은 하나도 없게 되었다. 

첫돌사진이 없어도 명원이는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 1999년 8월 15일 결혼을 했고 그 결혼식 주례를 

내가 했다. 결혼한 명원이는 지금 멀리 프랑스에서 행복한 가정 가꾸며 잘 살고 있는데 훈이의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명원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미안하다 명원아~



훈이 사진 이 사진 한 장만 나왔다.



명원이와 장서방 그리고 아들 톰과 딸 로라-

멋진 삶을 살아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