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이기고 있어서...

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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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이니까 훈이가 3살 때 촬영한 사진이다.

훈이가 한 살 위인 4촌 형하고 싸우고 있고 내 동생의 큰 딸 문희는 '함무니~ 오빠들 싸워요~~ '하고 울고 있다. 

착하기만 해서 늘 친구들한테 맞기만 하던 훈이가 웬일인지 한 살 위인 4촌 형한테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게 신기하고 신나기도 해서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마침 밖에서 들어오던 형수님이 이 풍경을 보고 두 녀석을 뜯어 말리고는 '아이들 싸우면 말려야지 사진만 찍고 있다'시길래

어떨결에 한다는 말이 '우리 애가 이기고 있어서...'라고 했다. 그리고 이 말은 일가친척들이 모일 때마다 웃음꽃으로 희자되기도 했다. 

'글쎄 자기 애가 이기고 있다고 애들이 싸우고 있는데도 말리지 않고 사진만 찍고 있더라니까요~'


형수님, 부모 마음이 다 그런 거 아닐까요, 하하하하~~~^^

나와 동갑내기이신 형수님은 지금도 내가 삼척에 가면 이 이야기를 하면서 먼저 웃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