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 영화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

202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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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이 된 촌뜨기 스미스(제임스 스튜어트 분)가 워싱턴에서 펼치는 일들을 담은 이 영화를 훈이가 5살 때인 1978년 삼척에 살 때

 KBS인가 MBC TV에서 봤다. 그 후 이 영화를 다시 보려고 꽤 애를 썼는데도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31살 때 본 영화를 42년이 지난 73살이 되어 다시 보는데도 여전히 감동적이다.

얼마 전 국회에서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으로 의원들이 돌아가며 필리버스터를 할 때도 이 영화가 생각났었는데 오늘 우연히 이 영화를 

만나게 되어 아침부터 만사 제쳐놓고 눈 동그랗게 뜨고 봤다.


1939년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작품인 이 영화를 보면서 80년 전인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정치인들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라고 이런 일들이 어디 한둘이랴 싶기도 하다. 모리배들의 사리사욕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고 입법화 된 

법들이 어디 한둘이랴 싶기도 하다.


스미스 의원을 결정적으로 도와주다가 그의 순수한 열정을 사랑하게 되는 의원비서 선더스(진 아서 분)의 열연도 멋지고 호감이 가는 

신문기자 디즈 무어를 연기한 토마스 미첨을 다시 만난 것도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토마스 미첨은 역마차에서도 주정뱅이 의사로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 토머스 미첨이나 리오 브라보에서의 월터 브레넌과 같은 조연이 없으면 그 영화는 

앙꼬 없는 찐빵일 게 분명하다.


러닝타임 130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다.

다시 보고 싶던 영화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를 봤으니 오늘은 점심 때 짜장면을 먹을까.


https://youtu.be/hBpKvSomE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