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2019-03-20
조회수 892

산길 걷다보면 두 발이 건강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내 체중과 배낭의 무게까지 감당해 주는 발의 노고가 고맙고 그 발을 감싸고 보호하면서 눈속에서도 발이 얼지 않게 해주는

신발이 또한 고맙다.

그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몸이 헤지도록 일한 신발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 등산화를 구입한 날짜는 기억에 없는데 2009년 6월까지 대략 3년을 신었다.

아주 가볍고 쿠션이 좋은 반면 신발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신는 동안 옆구리를 한 번 수선했다.

산에서 '은퇴'한 후 새벽걷기 때 애용하고 있다.



이 등산화는 2009년 7월부터 지난 해 10월까지 3년 3개월을 신었다.

한라산 64회 백두산 1회 히말라야 2회를 이 신을 신고 걸었다.

그 동안 두 번이나 수선도 했는데 오른쪽 가죽부분이 갈라져서 할 수 없이 은퇴했다.

내 몸의 일부와 같은 신발이다.



지난 해 11월에 구입한 새내기다.

처음으로 목이 긴 중등산화를 샀는데 이 신발을 신고 2013년 4월 25~5월 7일까지 랑탕히말라야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