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렌즈가 없을 때의 접사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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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한라산 서북 정상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하늘은 열리지 않고 백록담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심심하기도 해서 발 아래 풀잎에 맺힌 물방을들을 촬영하자고 했다. 

그때만 해도 마크로렌즈가 없던 나는 어쩌다 접사를 하려고 할 땐 접사링을 사용했는데 그날은 접사링도 가져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서 본대로 표준렌즈를 거꾸로 해서 촬영해보자고 했다. 

카메라는 PENTAX MX, 표준렌즈를 빼서 카메라 마운트에 거꾸로 대고 화인더를 들여다 봤다. 그리고는 렌즈의 거리계를 조절해서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앞뒤로 움직여가면서 초점을 맞춘 후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이다. 

이런 식으로 접사를 한 건 이 사진이 유일무이하다. 


표준렌즈가 아닌 가령 24-105미리 렌즈로 하면 어떨까.

당연히 촬영할 수 있다. 

다만 24미리 쪽에서는 가장 크게 찍히고 105미리쪽에서는 가장 작게 찍힌다.

즉 렌즈를 거꾸로 해서 찍을 때는 광각쪽이 크게 찍히고 망원쪽이 작게 찍힌다.